구강건강

왜 잇몸이 내려가는 걸까요? — 주요 원인 5가지

잇몸이 올라간 것처럼 보인다면, 실제로는 잇몸이 아래로 내려앉은 '치은퇴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타깝게도 한번 내려간 잇몸은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원인을 파악하면 치료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치은퇴축의 원인부터 치료 방법, 예방 습관까지 정확하게 안내해 드립니다.

왜 잇몸이 내려가는 걸까요? — 주요 원인 5가지

거울을 보다가 치아가 예전보다 길어 보인다고 느끼신 적 있으신가요? 또는 치아 뿌리 쪽이 드러나 보이거나, 찬 음료를 마실 때 유독 한두 개의 치아가 시리게 느껴지신다면 — 이것은 잇몸이 위로 올라간 것이 아니라, 아래로 내려앉은 것입니다. 치과에서는 이 상태를 '치은퇴축(gingival recession, 잇몸이 물러나는 현상)'이라고 부릅니다. 성인의 50% 이상이 한 개 이상의 치아에서 치은퇴축을 경험하고, 50세 이상에서는 무려 88%에서 발견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만큼 흔한 상태이지만,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심각성을 늦게 인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치은퇴축이 왜 생기는지, 한번 내려간 잇몸이 정말 돌아올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를 차근차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왜 잇몸이 내려가는 걸까요? — 주요 원인 5가지

치은퇴축은 단일 원인이 아닌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잘못된 칫솔질입니다. 수평으로 세게 문지르는 방식으로 반복적으로 닦으면 잇몸 조직이 마모되어 서서히 내려앉습니다. 실제로 과도한 칫솔 압력(200g 초과)을 가하는 사람에서 치은퇴축 발생 위험이 약 2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치주염(잇몸병)입니다. 치태와 치석이 쌓여 잇몸뼈와 조직이 파괴되면 잇몸이 점점 물러납니다. 세 번째는 교정 치료입니다. 특히 치아가 바깥쪽(협측)으로 이동할 때 치조골이 얇은 부위에서 뼈가 녹으면서 잇몸도 함께 내려앉을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해부학적 요인으로, 선천적으로 치조골이 얇거나 치아 위치 이상이 있는 경우 쉽게 퇴축이 일어납니다. 마지막으로 이갈이나 이 악물기 같은 구강 악습관도 장기적으로 잇몸에 부담을 주어 퇴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1. 잘못된 칫솔질 습관 — 수평 방향의 과도한 압력으로 인한 잇몸 조직 마모
  2. 치주염(잇몸병) — 세균성 염증으로 인한 잇몸뼈와 조직 파괴
  3. 교정 치료 — 협측 이동 시 얇은 치조골 부위에서의 퇴축 유발
  4. 해부학적 요인 — 선천적으로 얇은 치조골 또는 치아 위치 이상
  5. 이갈이·이 악물기 — 반복적 구강 악습관으로 인한 만성 잇몸 부담

한번 내려간 잇몸은 자연히 돌아오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원인을 없애면 잇몸이 저절로 회복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하십니다. 안타깝게도 잇몸 조직은 한번 퇴축되면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습니다. 잘못된 칫솔질을 교정하거나 치주염을 치료하면 추가적인 진행은 막을 수 있지만, 이미 내려앉은 잇몸이 스스로 올라오는 일은 없습니다. 이 점이 치은퇴축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시린 증상이 없다고 해서 안심하시면 안 됩니다. 잇몸이 내려가면 뿌리 표면인 상아질이 노출되는데, 상아질은 법랑질(치아의 단단한 겉면)보다 산에 취약하고 신경에 가깝기 때문에 온도 자극에 민감합니다. 퇴축 상태가 지속되면 치경부 우식(뿌리 부위 충치)이나 치경부 마모가 생기기 쉬워 치아 수명 자체를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 치은퇴축은 증상이 없어도 진행될 수 있습니다. 시린 이가 없더라도 치아가 길어 보이거나 치아와 잇몸 경계선이 불규칙하다면, 지금 바로 진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초기일수록 치료 범위가 작고 예후도 좋습니다.

어느 단계인지가 치료 결과를 결정합니다 — Miller 분류 체계

치은퇴축의 치료 예후는 퇴축 정도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임상에서는 'Miller 분류'라는 기준을 사용해 치은퇴축의 심각도와 치료 가능 범위를 판단합니다. 쉽게 말해, 잇몸뼈(치조골)가 얼마나 남아 있느냐에 따라 완전 회복이 가능한지, 부분 회복에 그치는지가 결정됩니다.

분류특징치료 예후
Class I치간 골 손실 없음, 퇴축이 치조점막 경계 이내완전 피개 가능, 성공률 최대 97%
Class II치간 골 손실 없음, 퇴축이 치조점막 경계 이하까지 진행완전 피개 가능, 성공률 70~97%
Class III치간 골 또는 연조직 일부 소실부분 피개에 그치는 경우 많음
Class IV치간 골 및 연조직 심한 소실, 치아 위치 이상 동반완전 피개 기대 어려움

결합조직이식술(CTG)을 통한 치은퇴축 피개 성공률은 전체적으로 평균 85~95%에 달하며, Miller Class I·II에서 완전 피개율은 70~97%로 보고됩니다. 반면 Class III·IV로 진행된 경우에는 같은 수술을 받더라도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것이 '조기 발견'이 단순한 권고가 아닌 치료 성패를 가르는 실질적인 이유입니다.

치료 방법 총정리 — 비외과적 관리부터 이식 수술까지

치은퇴축의 치료는 퇴축 정도, 원인,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단계적으로 접근합니다. 퇴축이 초기이고 원인이 명확한 경우(예: 잘못된 칫솔질)라면 칫솔질 교정과 정기 검진만으로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노출된 뿌리를 덮기를 원하거나 심미적 문제, 지속적인 과민 증상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현재 임상 근거 수준이 가장 높은 표준 술식은 결합조직이식술(CTG)입니다. 입천장(구개부)에서 결합조직을 채취해 퇴축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다수의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뿌리 피개율과 장기 안정성 모두에서 가장 우수한 결과를 보입니다. 공여부(조직을 채취하는 부위)의 불편감을 줄이고 싶은 환자에게는 무세포 진피 동종이식(ADM)이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이 경우 평균 피개율은 약 74~8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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