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삭제 라미네이트는 정말 하나도 안 깎나요?
깎느냐 마느냐는 병원이 고르는 것이 아니라 도재가 들어갈 공간이 있느냐가 정합니다. 무삭제가 되는 치아와 안 되는 치아가 갈리는 기준을 진료실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상담에서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광고에서 본 무삭제 라미네이트가 정말 치아를 하나도 건드리지 않는 것이냐는 것이지요. 먼저 답을 드리면, 대부분의 경우 무삭제라는 말은 하나도 깎지 않는다는 뜻보다 거의 깎지 않는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정말 손대지 않고 끝나는 경우도 분명히 있지만, 그것을 정하는 것은 병원이 고른 방식이 아니라 환자분의 치아 모양입니다. 같은 술식을 같은 원장이 해도 어떤 앞니는 거의 깎지 않고 끝나고 어떤 앞니는 반드시 깎아야 합니다. 왜 그렇게 갈리는지를 알고 나면, 상담에서 어떤 대답을 들어야 하는지도 분명해집니다.
깎느냐 마느냐는 결국 공간의 문제입니다
라미네이트는 치아 앞면에 얇은 도재 조각을 붙이는 치료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도재가 아무리 얇아도 두께가 0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너무 얇게 만들면 씹는 힘에 깨지고, 속이 비쳐서 원하는 색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두께는 반드시 필요한데, 그 두께가 들어갈 자리를 만드는 방법은 둘뿐입니다. 치아를 그만큼 깎아 안쪽에 자리를 내주거나, 깎지 않고 그 두께만큼 바깥으로 나가거나. 물리적으로 제3의 길은 없습니다. 무삭제냐 아니냐는 이 둘 중 무엇을 택할 수 있는 상태인가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원래 치아가 작거나, 안쪽으로 들어가 있거나, 치아 사이가 벌어져 있는 경우에는 깎지 않아도 그 자리에 여유가 있습니다. 이런 치아는 도재를 덧붙였을 때 오히려 자연스러운 크기와 위치에 가까워집니다. 반대로 크기가 이미 정상이거나 앞으로 나와 있는 치아를 깎지 않고 덧붙이면 결과물이 원래보다 두꺼워집니다. 앞니가 도톰해 보이고, 입술이 미세하게 밀리고, 잇몸과 만나는 경계에 턱이 생겨 그 자리에 음식물과 세균막이 남기 쉬워집니다. 시간이 지나 그 경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여기서 시작됩니다. 즉 깎는 것이 늘 나쁘고 안 깎는 것이 늘 좋은 것이 아니라, 치아의 원래 부피가 어느 쪽을 요구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무삭제가 되는 치아와 안 되는 치아가 갈립니다
저희가 상담에서 보는 순서는 단순합니다. 먼저 무엇을 바꾸고 싶으신지를 듣고, 그다음 그 변화를 만들려면 부피가 늘어야 하는지 줄어야 하는지를 따집니다. 부피가 늘어도 되는 변화라면 삭제는 최소가 되고, 부피가 줄어야 하는 변화라면 그만큼은 깎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법랑질이 접착을 버틸 만큼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이 세 단계를 거치면 무삭제 가능 여부는 광고 문구가 아니라 본인의 사진과 모형 위에서 답이 나옵니다.
| 바꾸고 싶은 것 | 부피 사정 | 대체로 어떻게 되나 |
|---|---|---|
| 색만 밝게, 치아가 작거나 안쪽에 있음 | 늘어날 여유가 있음 | 거의 깎지 않는 범위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 색만 밝게, 크기가 정상이고 앞으로 나옴 | 늘어나면 두꺼워짐 | 두께가 늘지 않도록 그만큼은 삭제하게 됩니다 |
| 치아 사이 벌어진 틈 메우기 | 틈 자체가 여유 공간 | 삭제를 적게 두고 형태로 채우는 쪽이 가능합니다 |
| 튀어나온 치아를 안으로 넣기 | 부피를 줄여야 함 | 삭제량이 커지거나, 교정을 먼저 검토합니다 |
| 작고 짧은 치아를 키우기 | 늘어날 여유가 있음 | 삭제를 적게 두고 길이와 폭을 맞춥니다 |
덜 깎기 위해 진료실에서 실제로 하는 일
여기서 가장 흔한 오해를 짚어야겠습니다. 무삭제라고 하면 나중에 떼어내면 원래 치아로 돌아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실제로는 그렇게 보기 어렵습니다. 도재를 치아에 붙이려면 법랑질 표면을 접착이 되는 상태로 처리하는 과정이 들어가고, 떼어낼 때도 표면에 남은 접착제를 갈아내야 합니다. 깎는 양이 적을수록 원래 치아가 많이 남는 것은 분명하지만, 스티커처럼 붙였다 떼는 것과는 다릅니다. 그래서 저희는 삭제량이 적다는 점보다 그것이 지금 이 치아에 맞는 선택인지를 먼저 이야기합니다.
- 3D 구강스캐너로 현재 치아 형태를 기록합니다 — 나중에 얼마나 달라졌는지 비교할 기준이 남습니다
- 목표하는 형태를 먼저 만들어 두께가 어디서 얼마나 늘어나는지 눈으로 확인합니다 — 숫자보다 형태로 보는 편이 판단이 빠릅니다
- 이갈이나 꽉 무는 습관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앞니에 반복해 큰 힘이 걸리면 얇은 도재가 먼저 깨집니다
- 배열 자체를 옮겨야 하는 경우인지 가릅니다 — 그렇다면 교정을 먼저 보는 편이 결과적으로 덜 깎는 길입니다
마지막 항목을 특히 중요하게 봅니다. 치아가 돌아가 있거나 앞뒤로 어긋나 있는 상태를 도재의 두께만으로 맞추려 하면, 어느 치아는 많이 깎고 어느 치아는 두껍게 덧붙이는 식으로 억지가 생깁니다. 저희 병원은 교정을 전담하는 원장이 상주하고 있어 심미 상담에서 교정과 보철을 같은 자리에서 함께 검토할 수 있습니다. 심미 진료에서 덜 깎고 자연스럽게를 기준으로 삼는다는 말은, 이렇게 다른 방법으로 해결되는 부분을 먼저 덜어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결과가 달라지는 부분
같은 앞니 여섯 개를 해도 경과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남아 있는 법랑질의 두께, 잇몸선의 높이와 두께, 위아래가 맞물리는 방식, 이갈이 여부, 그리고 치료가 끝난 뒤의 관리 습관이 모두 영향을 줍니다. 특히 앞니는 음식을 자르는 자리라 힘이 한 방향으로 걸리기 쉽고, 그 힘의 크기는 본인이 느끼는 것보다 큽니다. 유지 기간이 사람마다 크게 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글에 적은 구분은 일반적인 기준이며 개인의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본인의 치아가 어느 쪽에 해당하는지는 직접 확인한 뒤에 안내받으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연세별치과의원은 인천 서구 청라커낼로260번길 27 청라한신더휴커낼웨이 247호, 청라 홈플러스 옆 스타벅스 건물 2층에 있습니다. 진료는 월·수·금요일 10:30~19:00, 화·목요일은 20:30까지이며 토요일은 09:00~13:00, 일요일은 휴진입니다. 평일 점심시간은 13:00~14:00입니다. 심미 상담은 형태를 함께 보며 이야기하는 시간이 필요해 여유 있는 시간대를 권해 드리는 편이고, 상담만 진행하는 경우 상담 비용은 10,000원입니다. 문의는 032-268-2875, 항목별 안내는 https://yonseibyeol.com 에 있습니다.
무삭제로 하면 마취도 안 하나요?
삭제량이 아주 적으면 마취 없이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잇몸 경계 가까이를 다듬어야 하거나 예민한 편이신 경우에는 삭제량과 무관하게 마취를 권해 드리기도 합니다. 마취 여부는 무삭제냐 아니냐보다 어느 부위를 어느 정도 다루는지에 따라 정합니다.
덜 깎으면 더 오래 쓰나요?
덜 깎는 것 자체가 수명을 늘려 주지는 않습니다. 접착이 안정적인 법랑질 위에 붙었는지, 씹는 힘이 그 치아에 과하게 걸리지 않는지가 더 크게 작용합니다. 깎지 않아 두꺼워진 상태로 붙은 경우에는 오히려 힘을 더 받아 불리해질 수 있어, 삭제량만으로 오래 쓸지를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한 라미네이트가 있는데 다시 할 수 있나요?
기존 도재를 걷어내고 그 아래 치아가 어떤 상태인지를 먼저 봐야 합니다. 이미 삭제가 되어 있는 치아라면 남은 법랑질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지고, 경우에 따라 라미네이트가 아닌 다른 방법이 더 맞을 수 있습니다. 이전에 떨어지거나 깨진 적이 있다면 그 원인부터 확인합니다.